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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CO 시총3위 탈환...철강 등 경기민감株, 베팅할때 됐나
뉴스종합| 2012-06-12 10:12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리는 한층 누그러졌다.

이슈에 따라 변동폭이 확대된 가운데서도 철강, 조선, 화학 등 경기민감주는 이미 들썩이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공조 움직임이 가시화된데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도 기대감을 키웠다.
전문가들은 반등장에서 경기민감주의 상승폭이 두드러질 수 있겠지만 추세적인 상승세는 아니라는데 입을 모았다.

최근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 중 하나는 시가총액 3위를 두고 벌어지는 POSCO(005490)와 기아차(000270)의 다툼이다. 기아차의 선전도 있었지만 그만큼 POSCO의 주가가 많이 내려앉았단 얘기다. 조선과 건설 등을 전방산업으로 두고 있는 철강주의 경우 유난히 경기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해외 판매 호조에 기아차가 3위를 굳히는가 했더니 스페인 구제금융 소식에 상승탄력을 강화하면서 POSCO가 그 자리를 탈환했다.

조선주와 화학, 기계주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중공업(009540)과 LG화학(051910) 등 각 업종 대장주들도 낙폭이 컸던 만큼 상승세도 가팔랐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18일)과 미국 FOMC회의(19~20일),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21일),EU정상회의(28~29일) 등 글로벌 주요 회의들을 통해 위기 대응 노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이라며 “가격매력이 있고, 투자환경이 우호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큰 경기민감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계는 있다. 아직까진 단기적인 관점에서만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좀 더 길게 보면 시장과 비슷하게 움직였다”며 “경기 민감주이자 인플레 관련주인 철강, 에너지, 화학주에 대한 추세적 접근은 다소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 매매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업황 회복까지는 장담할 수 없다는게 이유다. 그나마 철강주는 원료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중에는 턴어라운드할 전망이지만 조선과 화학은 지켜봐야 할 변수가 너무 많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화학업종의 경우 2분기 실적도 유가 약세와 수요 침체로 당초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부양책은 긍정적이지만 유럽 리스크는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의 경우 올들어 주가가 내리막이지만 목표주가는 점점 더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목표주가 최저치는 33만원이다. SK이노베이션의 목표가도 20만원 아래로 내려갔다.

조선업은 유로존의 안정이 업황 회복의 키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만약 유로존 사태가 더욱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거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된다면 선박 수급 개선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2013년 하반기, 또는 2014년 하반기에나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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