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박재완 “어려울수록 미얀마같은데로 나가야…”
뉴스종합| 2012-06-12 10:44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얀마를 포스트 차이나로 언급하면서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장관은 12일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대외개방을 적극 추진해 해외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며 “미얀마가 작년 3월 신정부 출범이후 민주화와 경제개방이 급진전돼 ‘포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미얀마는 한반도의 3배에 달하는 넓은 국토와 풍부한 자원, 60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동남아 지역의 마지막 미개척지”라며 “양질의 저임금 노동력이 풍부해 앞으로 중국, 베트남 등을 대체할 새로운 글로벌 생산기지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중국과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에 처해있다”며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차별적이고 전략적인 경협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이 언급한 ‘차별적이고 전략적인 경협방안’ 중 하나는 지식공유사업(KSP)으로 인적자원과 정보통신분야 등 한국이 비교우위가 높은 분야의 협력기반을 강화하고 이후에 단계적인 외연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기획재정부는 미얀마에 우리나라의 한국개발연구원(KDI)와 같은 국책연구기관(MID)를 설립해 경제개발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인적교류와 인적자원 육성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이미 투자 실적이 있는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 등 협력 연계 효과가 큰 선도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농림수산과 녹색성장 등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분야로의 협력을 늘려나가는 로드맵이다.

한편 박 장관은 최근 유로존 위기와 관련 “대외충격을 유연하게 흡수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을 적기에 가동하고 경제 체질을 강화하는 노력을 가속화하겠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스몰볼 정책을 통해 경제활력을 높이는 ‘긍정적 나비효과’를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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