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카드사, 돈 안되는 카드 신규 발급 중단
뉴스종합| 2012-06-13 09:32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가맹점 수수료 인하 및 당국의 신용카드 신규 발급ㆍ카드 대출 규제 등으로 수익성 하락에 처한 신용카드사들이 수지가 맞지 않는 신규카드 발급을 중지하고 나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카드는 우리모아카드, 우리모아Flex카드, 레포츠카드, 쉬즈카드 등의 신규ㆍ추가발급을 지난 11일부터 중단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26일부터 ‘KB국민카드 포인트리ㆍit’계열 체크카드에 대한 신규 발급을 중단했으며 삼성카드는 ‘삼성수퍼S카드’의 발급을 지난달부터 종료했다.

이는 최근 잇따른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상품을 정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분기 중 KB국민카드를 제외한 6개사의 당기순이익은 7802억원으로 전년 동기(4664억원)대비 3138억원(67.3%) 증가했다. 하지만 삼성카드의 에버랜드 주식매매이익(4394억원)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34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오히려 1256억원(26.9%) 감소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에 따른 수익훼손을 보전하기 위해 부가서비스 혜택 축소를 잇따라 시행해왔다. 여기에 새로운 신상품 출시로 상품 라인업을 새로 구성하면서 기존 수익성이 떨어지는 카드를 우선적으로 정리하고 나선 것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4월 ‘우리V카드 W’를 출시하는 등 신규 발급을 중단한 기존 상품에 대한 대체 상품을 내놓았다. KB국민카드도 올 초 출시한 ‘KB국민 노리체크카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수익이 나지 않는 기존 체크카드를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다. 삼성카드는 ‘숫자카드’를 대표 상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신규카드 발급을 중단한 것은 해당 상품에서 손실이 발생할 정도로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카드사들이 최근 신상품을 선보이거나 준비하고 있어 기존 상품에 대한 신규카드 발급중지 사례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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