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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는 하지않겠다”..김두관 ‘서민+계층이동’에 방점
뉴스종합| 2012-06-13 10:05
[창원=김윤희 기자]“골프를 잘하면 출판기념회 수익금이 많을 거라는데..그래도 골프는 하지 않겠다.”

민주통합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인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서민과 계층간 자유로운 이동에 방점을 찍고 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돼지저금통’으로 대별되는 ‘서민’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계층간 자유로운 이동을 통해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성공한 사업가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변호사 출신의 문재인 상임고문과의 차별화 포인트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지난 12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저서 ‘아래에서부터’ 출판기념회에서도 “노동자와 서민을 대변할 수 있는 삶의 궤적”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는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이 없어 마늘농사를 지었다. 남들 안가는 전문대에 가야했던 삶의 과정에서 소외당하는 서민들과 궤를 같이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제 자신이 사회적·경제적 약자의 입장에서 커오고, 그런 입장에서 정치와 행정을 맡아왔기 때문에 서민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리는 게 김두관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형 룰라를 표방하는 김 지사의 ‘서민정부론’은 곧 자유로운 계층이동과 불평등 해소로 통한다. 그는 저서에서도 “복지를 확충하고 계층이동이 자유로운 사회를 만드는 보통사람들의 꿈이 되고 싶다”고 적었다. ‘빈민의 희망’, ‘서민의 친구’가 김 지사의 캐치프레이즈다. 그는 출판기념회에서도 자신의 좌우명 ‘불환빈 환불균’(不患貧 患不均·백성은 가난에 분노하기보다는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을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자신의 경제적 열세를 장점으로 부각시킨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김 지사의 신고 재산은 7800만원에 불과하다. 이날 출판기념회 비용도 대권후보로는 이례적으로 적은 500만원에 그쳤다. 김 지사 측은 “사회를 맡은 개그맨 노정렬씨에게도 교통비만 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실상의 대선출정식에는 원혜영 의원을 비롯해 심형래 영화감독 등 당안팎 지지자 3000여명이 모였으며, 책 3000여권도 조기에 동이 나 추가로 2000여권을 급히 공수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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