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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정적자 4년 연속 '1兆弗' 돌파 확실
뉴스종합| 2012-06-13 10:09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연방정부의 올 회계연도의 재정적자가 4년 연속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확실시된다.

미 재무부는 12일(현지시간) 지난달 연방정부의 재정 적자가 1246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2회계연도(2011년 10월~2012년 9월)의 첫 8개월간 총 재정적자 규모는 8445억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830억달러(8.9%) 줄어든 수치로, 고용 개선과 완만한 경제 성장으로 세수가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달 수입은 1807억달러로, 5월치로는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럼에도 미 의회예산국(CBO)은 올 회계연도의 재정 적자 규모가 1조17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봤다. 이 경우 미 정부의 1조달러대 재정적자 행진은 4년째 지속되는 셈이다. 직전 회계연도에 미 재정적자는 1조3000억달러를 기록했었다. 앞서 CBO는 미국 연방정부 재정 적자가 25년내 미 경제 규모를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부시 전 행정부 시절의 감세 조치가 연말로 끝나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주는 ‘재정 절벽’이 우려되는 가운데 미 대선과 맞물려 정치권의 재정 적자 감축 논쟁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10년간 정부 지출 삭감 및 부유세 중과 등을 통해 4조달러의 적자를 감축하는 예산안을 지난 2월 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반면 공화당이 지배하는 하원은 메디케어(노인의료보장) 등의 예산을 대폭 깎되 부유층을 위한 새로운 감세 조치가 담긴 예산안을 승인했다. 하지만 이 안건이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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