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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급진좌파연합…“구제금융합의 폐기”
뉴스종합| 2012-06-13 11:44
그리스의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가 이번 재총선에서 승리하면 이미 합의된 구제금융 조건을 폐기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치프라스는 1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과의 기자회견에서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이행할 긴축조치가 그리스를 붕괴로 이끌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구제금융 협상은 이미 과거의 일이 됐다”면서 “다음주 월요일이면 영원히 역사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7일 실시될 그리스 재총선에서 시리자가 승리해 이 같은 공약이 실행될 경우 다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과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을 중단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치프라스는 “17개 국가 중 하나라도 무너진다면 그 불길은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고, 불길이 그리스와 남부유럽 국가에 국한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는 유로존을 해체시킬 것이며, 어느 누구의 이익도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유럽의 동료를) 협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설득하려는 것”이라면서 “재앙을 막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총선 승리 후 성장 지향의 정책을 추진할 방침임을 확인하고 “이번 일요일 우리는 그리스를 성장과 번영의 새로운 시대로 이끌 것”이라면서 “새로운 세기가 다음주 월요일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치프라스는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기고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잔류하겠다는 방침도 거듭 밝혔다. 그는 “어떤 의문도 생기지 않도록 시리자는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약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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