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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형항공사 새 밥줄은 저가항공
뉴스종합| 2012-06-13 10:38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아시아의 대형 항공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하기 위해 저가항공에 뛰어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아시아 대형 항공사들이 성장 부진과 비용 상승,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저가항공 운영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올해 안에 5곳 이상의 아시아 저가항공사가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싱가포르항공은 스쿠트, 일본항공은 제트스타, 타이항공은 타이스마일, 전일본항공(ANA)은 피치와 에어아시아재팬을 출범한다.

대형 항공사들이 저가 항공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최근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사 운영 비용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연료비의 상승은 항공사의 수익에 직격탄이 된다.

프리미엄 고객과 장거리 고객이 줄어든 것 또한 대형 항공사들의 상황을 악화시켰다. 칸타스항공, 케세이퍼시픽항공 등 유명 항공사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올해 아시아 항공사들의 이익 전망치를 기존의 23억달러에서 20억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해 이익 49억달러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치다.

아시아 대형 항공사 중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가루다항공, 말레이시아항공 등은 이미 저가 항공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다른 대형 항공사들도 잇달아 저가 항공을 출범하면서 항공업계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일본항공의 최고경영자(CEO) 이토 신이치로는 “저가 항공으로 대형 항공사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해졌다”면서 “다른 대형 항공사들도 저가 항공 사업을 얼마든지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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