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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하이텍 … 전력반도체 크기 40% 줄이는 기술 개발. 아이패드 핵심부품 수출 개시
뉴스종합| 2012-06-14 09:44
[헤럴드경제=홍승완 기자] 동부하이텍(대표: 최창식 사장)은 14일 대표적인 아날로그반도체인 전력반도체(PMIC)의 크기를 40% 이상 줄일 수 있는 제조공정기술인 ‘AN180X’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AN180X’는 전력반도체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인 트랜지스터의 연산속도를 통상 17~25GHz 수준인 기존 제품보다 최대 2배인 37.2GHz(1GHz: 1초에 1억번 연산)까지 빠르게 만들어 전력 소모를 최소화했다. 연산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전력반도체를 구성하는 트랜지스터의 수를 대폭 줄일 수 있어서, 칩의 크기 역시 기존 제품보다 40%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동부하이텍은 또 개발된 공정기술을 이용해 전력반도체의 한 종류인 전압조절칩(DC-DC 컨버터)을 생산하여,이달부터 미국의 아날로그반도체 기업인 인피리언에 위탁생산(파운드리) 방식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피리온에 공급되는 전압조절칩(DC-DC 컨버터)은 각종 전자기기에 탑재된 아탑터를 통해 1차 감압된 약 20~30V의직류전기를 RAM 등의 메모리 칩이나 터치스크린 구동 칩,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의 각종 콘트롤러 칩을 동작시키기 위해 5~12V의 직류전기로 추가 감압해주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애플의 ‘아이패드2’에만 3개가 쓰이고 있을 정도로 모바일 기기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핵심부품이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에만 약 100억불의 전압조절칩 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다.

동부하이텍은 “이번 공정기술을 사용하면 칩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웨이퍼 당 생산할 수 있는 칩의 양을 늘려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에 인피리언에 공급하는 DC-DC 컨버터는 5V~12V의 전압 범위에서 동작하며, 모바일 기기에서 소비가전, 기업용 서버에 이르기까지 그 응용분야는 다양하다”고 밝혔다.

동부하이텍은 지난 주 벨기에 브루제에서 열린 국제전력반도체심포지엄에 참석해 이번 공정기술에 대해 발표하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국제전력반도체심포지엄은 올해로 24회째 이어져 온 세계 최고 권위의 전력반도체 관련 학회로서 업계, 학계의 권위자들이 참여하며 향후 아날로그반도체 분야의 트렌드에 대해 논의하는 학회이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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