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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세비 반드시 반납한다”...15억 원 어디에 쓸까
뉴스종합| 2012-06-14 10:03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무노동 무임금’ 약속 이행을 강조했다.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세비 반납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새누리당 의원들 통장으로 들어올 15억 원은 고스라니 당으로 모일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는 14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노동 무임금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최소한 총선 공약 내용 이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새누리당이 당 내 의원들의 반발을 의식, 국회 공전에 따른 세비 반납 약속을 뒤집을 것이라는 전망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구체적인 이행 시점까지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여러가지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30일까지 계산을 확실하게 해서 이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무노동 무임금과 연관된 국회 공전 일수 산정과 해당 금액, 즉 국회의원 개개인이 반납해야 할 세비를 이달 말까지 통보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6월 말까지 국회가 현 상태를 유지할 경우 시행 첫 달, 새누리당 의원 150명이 반납해야 할 세비 총액은 약 15억 원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국회의원에게 매달 지급되는 세비가 일반수당 646만 원, 입법활동비 313만 원 등 1000만 원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한 수치다.

이렇게 모인 15억 원은 국고 반납이 아닌, 국가나 자선단체가 운영하는 공공기관에 기부될 가능성이 높다. 현행 법률에 반납한 세비를 국고로 직접 흡수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세비 환수에는 의원들의 협조가 필요하며, 환수한 돈을 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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