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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클릭]글로벌 중앙은행發 유동성 공급 기대감에 상승…다우지스 1.24%↑
뉴스종합| 2012-06-15 06:57
글로벌 중앙은행發 유동성 공급 기대감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장 막판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고용ㆍ경상수지 등 경제지표가 좋지 않았고, 스페인 국채금리가 장중한때 사상최고 수준인 7%를 돌파하는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17일 그리스 재총선이후 신용경색에 대비해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것이란 소식에 뉴욕증시는 장 막판 강한 상승세로 화답했다.

14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5.53포인트(1.24%) 뛴 12,651.91에 거래를 마쳤다.나스닥 종합지수는 17.72포인트(0.63%) 상승한 2,836.33을 기록했다.

고용, 경상수지 등 미국 경제 지표가 실망스러웠지만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됐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8만6천건으로 전주보다 6천건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 37만5천건을 웃도는 수치다.

미국의 지난 1분기 경상수지 적자는 1천373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1천187억달러)와 시장의 예측치(1천323억달러)를 웃도는 것으로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 적자폭이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3% 하락했다. 이는 3년7개월 만에 가장 큰하락폭이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아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부양에 나설 수 있는 여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준은 오는 19∼20일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한다.

또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공급해 오는 17일로 예정된 그리스의 2차 총선 이후 신용 경색에 대비한다는 소식도 뉴욕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에 대한 불안은 계속됐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사상 처음으로 7%를 넘겼고 이탈리아의 3년 만기 국채의 낙찰금리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유럽증시는 혼조세로 마감됐다.영국 FTSE 100 지수는 0.23% 내린 5,471.42로 마감됐다.독일 DAX 30 지수도 0.22% 하락한 6138.61로 거래를 마쳤다.프랑스 CAC 40 지수는 0.07% 오른 3,032.45로 장을 끝냈다. 이밖에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등 재정 위기국 증시도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다.

17일 총선 재실시를 앞둔 그리스 증시(10.12%)는 크게 올라 눈길을 끌었으며,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을 강등당한 스페인 증시도(0.89%) 올라서 끝났다.

이날 발행 금리가 올랐지만 3년 만기 국채 매각을 통해 45억 유로를 조달하는데성공한 이탈리아 증시(1.13%)도 상승해서 장을 마쳤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장중 한때 7%를 돌파했지만,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증시는 뚜렷한 변화없이 소폭의 하락 속에 지루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오후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것이 일부 국가 증시의 상승 반전에 힘을 실었다.

한편,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소식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9달러(1.6%) 올라간 배럴당 83.91달러에 장을 마쳤다.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유로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금값도 상승했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20센트 오른 온스당 1,619.60달러에 마감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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