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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바이 코리아 재개하나...단기는 최근 순매수 유입종목, 중장기는 갭 큰 종목군 관심
뉴스종합| 2012-06-15 07:59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 4월부터 시작돼 5월 한달간 집중됐던 외국인 매도공세가 마무리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5월 유가증권시장에서만 3조4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부추겼던 외국인들이 지난 7일이후 순매수로 매매기조를 바꾸고 있다.

실제로 지난 291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은 지난 12일 393억원 순매도를 제외하고는 코스피시장에서 줄곧 매수우위로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이후 6거래일간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7035억원에 달한다.

박상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계 자금의 경우 스페인 구제금융 신청 등에 따른 자본확충 기대감으로 유로존 뱅크런 우려가 완화되면서 매도 클라이막스는 일단락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며 “미국계 자금의 경우 글로벌 중앙은행발 유동성 공급 움직임에다 G2의 경기부양책 등에 힘입어 하반기 경기 개선 기대감이 일면서 점진적으로 수급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현지시간 19~2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준비위원회(FOMC) 회의와 28~29일로 예정된 EU정상회담에서 글로벌 정책공조와 중앙은행發 유동성 공급정책이 제시될 경우 코스피로의 외국인 매수세 유입 강도는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재유입될 경우 단기적으로 관심을 가질 종목군은 최근 약세장에서 외국인이 전반적인 차익실현에 나서면서도 종목별로는 순매수로 대응한 종목군이 1차 관심대상이다.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공세가 나타났던 지난 4~5월중 현대모비스(012330)주식 2547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다음(035720) 주식 377억원어치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 기간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 상위종목을 보면 2위는 기아차(000270)와 에스엠(041510), 3위는 현대위아(011210)와 셀트리온(068270), 4위는 만도( 060980)와 테라세미콘 (123100), 5위는 삼성물산 (000830)과 AP시스템(054620), 6위는 KT&G (033780)와 비아트론 (141000), 7위는 에스원 (012750)과 하이록코리아 (013030), 8위는 삼성테크윈(012450)과 메디포스트 (078160), 9위는 맥쿼리인프라( 088980)와 CJ오쇼핑 (035760), 10위는 삼성SDI(006400)와 게임빌( 063080) 등이다.

이밖에 엔씨소프트,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이마트 , CJ E&M, 우리금융, 한국토지신탁,SK텔레콤, 평화정공, 한국타이어, 에스맥 ,한전KPS, , 바이로메드,호남석유,실리콘웍스,SK C&C, 매일유업 ,케이피케미칼 , 파라다이스,GS리테일,알에프텍 등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최근 약세장에서 보유비중을 줄였던 종목군에 대한 편입비중을 다시 확대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기업들의 펀더멘털 약화 없이 유로존 위기에 따른 유동성 확충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고, 유동성이 풍부한 한국주식에 대한 차익실현에 나섰던 외국인들의 경우 2,3분기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한국 주식 편입비중을 다시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외국인의 차익실현으로 지난 1~2월 평균에 비해 지분율 괴리도가 큰 종목군으로 외환은행(004940), LG패션( 093050), 현대하이스코 (010520) 등을 꼽았다. 특히,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 1~2월 평균 외국인 지분율이 45.8% 였지만, 현재 20.0%로 지분율 괴리율이 25.8%포인트에 달한다. 이밖에 현대미포조선 (010620), 동국제강(001230),현대산업(012630), 현대백화점( 069960),아시아나항공,CJ제일제당,KT,LG화학,SK케미칼,대한항공 ,유한양행 ,신세계 ,SK하이닉스, 락앤락, 효성( 004800) 등도 연초와 비교해 외국인 지분율 괴리도가 크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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