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인버스 ETF 지금 사도 될까
뉴스종합| 2012-06-15 10:51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하락장에서 웃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선전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바닥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인버스 ETF에 과도한 투자보다는 해외발 악재에 따른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는 낙폭이 큰 변동성 장세를 보였던 최근 한달간 다른 ETF를 압도하는 수익률을 거뒀다.

15일 한국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한달간 대표적인 인버스 ETF인 KODEX인버스의 수익률은 2.14%였다.
TIGER인버스는 2.50%, KOSEF인버스, KINDEX인버스는 각각 2.26%, 2.0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부분의 ETF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인 것과 확연히 구분되는 성적표다.

그러나 인버스 ETF는 어디까지나 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는, 즉 하락장에서 빛 나는 상품이기 때문에 투자 시점에 주가 전망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버스 ETF는 상승장이나 등락을 반복하는 장세에서는 손실이 날 수도 있다.

최근 코스피는 상승추세로 돌아서지는 않았지만 바닥은 다지는 상황이다.
17일 그리스 2차 총선과 19~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해외발 변수가 대기하고 있어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5월과 같은 급락장은 자주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디폴트로 연결될 경우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일시적으로 낙폭이 커질 수는 있다.

이에 따라 인버스 ETF 투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헷징 전략으로 추천된다. 주식 손절매보다는 인버스 ETF를 통하는 것이 심리적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다. 만약 시장이 상승한다 하더라도 부분적으로 투자한 인버스 ETF만큼의 손해만 감내하면 된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1800선 초중반에서 주식비중을 크게 줄이는 전략보다는 단기 충격에 대비한 부분적 헷징전략으로 인버스 ETF를 활용할 수 있다”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10~20% 정도를 헷징한다면 그리스 재총선 결과가 시장이 원하는 데로 나오지않는다 하더라도 손실을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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