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주
삼성전자, 외국인 매물 폭탄에 3.49%↓...미국 대형 투자은행 신용등급 무더기 강등 우려(?)
뉴스종합| 2012-06-15 15:53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이번주말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예고된 외국계 대형 투자은행권의 매물 폭탄을 맞고 3% 이상 급락했다.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3.49% 하락한 121만 7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CS증권과 도이치, 모간스탠리, 골드만삭스, UBS 등 외국계 증권 창구에서 21만주가 넘는 순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이같은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공세는 그리시트(Grexit) 공포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5월16일 26만주 순매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외국인의 집중적인 매도공세에 대해 이번주말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을 앞두고 미국 등 세계 대형 투자은행들이 긴급 유동성 확보를 위해 유통물량이 풍부하고, 상대적으로 투자수익을 많이 올린 삼성전자에 대한 차익매물로 해석하고 있다.

무디스는 이번주 말께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골드만삭스 등 세계 17개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대형 투자은행들은 신용등급을 2~3단계가 아닌, 한단계 정도 하향조정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최근들어 외국인 매도공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주 후반부터 삼성전자에 대한 매도공세가 다시 강화된 것은 신용등급 하향조정 단계가 예상보다 클 수 있다는 우려에서 긴급 유동성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미국계 대형 투자은행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증시관계자는 “무디스가 이번주말 대형 투자은행들의 신용등급을 2~3단계씩 무더기로 하향조정할 경우 그리스 2차 총선 결과 보다 오히려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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