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일반
타이어업계, 지경부 덕에 EU 수출 걱정덜어
뉴스종합| 2012-06-17 12:00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기술표준원은 국내 타이어업계의 최대 골칫거리였던 스터드 타이어(스터드 핀을 부착한 겨울철 빙설 노면용 타이어)의 EU 수출문제가 말끔히 해소되었다고 17일 밝혔다.

스터드 타이어는 운송 중 제품 손상 방지를 위해 핀을 제거한 상태로 수출, 현지 판매점에서 금속핀을 재부착하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EU측과의 마찰이 생겼다.

당초 스터드 타티어는 오는 11월부터 시행하는 EU의 ‘에너지효율 라벨링’, ‘타이어 형식승인’ 제외 대상이지만 운송 중 제품 손상 방지를 위해 핀을 제거한 스터드 타이어는 핀이 없다는 이유로 일반 타이어로 분류하여 적용예외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EU측에서 밝혀 온 것이다.

눈길 제동력을 높인 스터드 타이어의 특성 상, 규제기준을 만족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시행시기를 고려하면 인증을 받는 시간도 촉박한 상태여서 국내 타이어업계에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한국, 금호 넥센 등 국내 타이어 업계의 대EU 수출량은 지난해 8억2000만 달러에 달한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측은 WTO TBT 위원회(2012.3)에 이에 대해 공식 이의제기, 한-EU FTA에 따른 협의(2012.4) 등 여러 대응활동을 추진해 EU의 타이어 규제 적용이 수입업체를 차별하는 형태로 적용될 수 있으며, 우리 타이어 수출업계에 무역기술장벽으로 작용함을 EU측에 호소했다.

그 결과 이번 2012년 제2차 WTO TBT 위원회(스위스 제네바, 6.13~6.15)에서 핀이 부착되어 있지 않은 스터드 타이어도 에너지효율 라벨링의 예외 대상이 된다는 EU의 의견을 받아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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