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한-멕시코 정상, 9월이전 FTA 협상 재개 합의
뉴스종합| 2012-06-18 14:21
이명박 대통령과 펠리페 칼데론 멕시코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정상회담을 갖고 9월 이전 에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로스카보스 피에스타 아메리카노에서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한-멕시코 양국 간 FTA 실무협상은 지난 2007년 12월과 2008월 6월 2차례 실시됐다가 중단됐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양국 통상이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멕시코는 중남미의 리더국으로 ‘태평양 동맹’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양국 간 FT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칼데론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제안에 동의한다”면서 “자유무역을 통해 양국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다. 양국 간 협의가 조속히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회담에서 오는 9월 칼데론 대통령의 방한을 공식 요청했고, 멕시코 측은 이를 수용했다.

이와 함께 양국은 각각 2010년과 2012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긴밀히 협력해왔고 G20가 세계 경제회복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어 녹색성장 정책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양국이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녹색성장연구소(GGGI)의 발전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한편, 한-멕시코 외무장관은 정상회담에 앞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양국 간 원자력 협정에 서명했다.

멕시코는 현재 상업 원자력발전소 2개를 운용 중이며, 전체 에너지에서 원전 비중 2.6%로 2024년까지 청정 에너지 비중을 전체의 35%로 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날 원자력 협정 체결로 우리나라의 대(對) 멕시코 원자력 수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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