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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클릭]준 국가부도 수준인 스페인 국채금리 악재가 그리스 재총선 호재 희석...다우 하락마감
뉴스종합| 2012-06-19 06:53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스페인 국채금리 급등 소식이 그리스 재총선 호재를 순식간에 잠재웠다. 그렉시트(Grexit) 우려 완화에도 불구, 스페인의 만기 10년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7.22%를 기록했다. 이는 곧 스페인이 국채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을 의미해 사실상 국가 부도 위기에 준하는 상태다.

그리스가 연정 구성에 성공하더라도 6개월 이내에 그렉시트 우려가 재차 불거질 것이란 전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5.35포인트(0.20%) 떨어진 12,741.8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3포인트(0.78%) 상승한 2,895.33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면서 불안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달 초 1천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지만 아직도 추가 자금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의 부실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탈리아의 만기 10년 국채금리도 상승하며 다시 6%대에 진입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의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추가 완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장초반 강세로 출발했던 유로화는 스페인 불안에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577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종가인 1.2642달러보다 0.0065달러 낮아졌다

급등세로 출발했던 유럽 3대 지수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0.22% 오른 5,491.09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 30 지수도 0.30% 오른 6,248.20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프랑스 CAC 40 지수는 0.69% 하락한 3,066.19로 마감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증시는 급락했다. 마드리드 증시는 2.96% 하락했고, 밀라노 지수도 2.85% 떨어졌다.

국제유가 역시 그리스 재총선 호재에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스페인 우려가 확산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돼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76센트(0.9%) 내린 배럴당 83.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오르던 금값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8월물이 지난주 종가보다 1.10달러(0.1%) 내린 온스당 1,627.0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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