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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신호는 켜졌지만...직진은 무리
뉴스종합| 2012-06-19 09:48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유럽 재정위기 우려 완화로 국내 증시에도 반등신호가 켜졌다. 

1900포인트를 목전에 둔 코스피는 추가 상승을 노리고 있다. 다만 경기둔화 우려가 해소될 때까지 V자 반등보다는 계단식 상승을 주목할 때다.

이달 들어 증시가 확실하게 달라진 점은 외국인이 돌아오는 등 수급여건이 개선됐다는 점이다. 5월에 나타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클라이맥스는 일단 지나간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에 이어 19일에도 외국인은 순매수하며 지수의 하방지지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이 매도를 보인 적은 총 세번이지만 위기가 안정된 이후 2~3개월내에 매도분을 전부 재매수했다”며 “이번에도 6조원 가량을 매도한 외국인들이 단기간 내에 이를 복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글로벌 정책공조를 통해 성장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느냐에 쏠려있다. 유럽위기 완화로 인한 반등은 제한적으로 아직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에 불과하다는 것. 실물경기 개선과 각국 정부의 부양노력이 뒷받침돼야 현재의 상승세가 서머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

첫번째 고비는 19~20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그리스 위기 완화 등으로 인해 3차양적완화(QE3)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적어도 경기둔화에 대한 정책 당국의 대응의지는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근 기준금리 인하와 보조금 정책을 재개한 중국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이에 따라 코스피 안도랠리는 일단 1950선을 상단으로 한 박스권 안에서 진행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투자심리는 가벼워졌지만 추격 매매가 아닌 매수 시점을 분산하는 트레이딩 대응이 우선”이라며 “유럽발 불확실성 해소와 밀접한 조선 및 금융주들의 경우 짧은 투자시계에 기초해 단기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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