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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진당 부정경선 책임자, 당직선거 출마 논란
뉴스종합| 2012-06-19 09:53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의 1차적 책임자인 김승교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18일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 출마했다.

부정경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대표들이 물러나고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이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실무 책임자는 당직선거에 출마한 것이다.

당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출마를 둘러싼 적절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통진당 관계자는 “2차 진상조사 결과 중징계가 예상되는 김 위원장이 당직선거에 출마한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징계절차가 아니더라도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마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윤금순 당선자와 오옥만 후보자의 부정선거 여부를 밝히는 게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의 핵심”이며 혁신위 측이 부정선거 당사자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당권파인 김 위원장의 당선시 5ㆍ12 중앙위 폭력사태 가담자들의 징계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혁신비대위는 2차 진상조사 결과 폭력가담자 81명 전원을 해당 시도당 소속 당기위에 제소키로 했지만, 서울시당을 당권파가 장악하면 제명안 자체가 부결될 수 있다. 당권파는 “5ㆍ12 폭력사태는 의장단의 날치기 처리에 대한 정당한 항의였다”며 혁신위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국민참여당 출신인 홍용표 현 서울시당 공동위원장, 5ㆍ12 중앙위 폭력사태 조사위원으로 참여한 차영민 서울시당 상임사무처장과 3파전을 벌인다. 현재로선 홍 위원장의 재선이 유력하지만, 당권파가 조직표를 동원하면 김 위원장도 당선을 바라볼 수 있다.

한편 18일 마감된 후보등록 결과,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과 강병기 전 경남부지사가 당대표직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이정미ㆍ이홍우ㆍ민병렬 혁신비대위원과 천호선 대변인이, 당권파에서는 이혜선 전 민노당 노동위원장과 유선희 당원비대위 집행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통진당 당원게시판에는 당원비대위 활동 중인 유선희 집행위원장의 출마를 반대하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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