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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MBC 파업…“박근혜 대선행에 유리한 일 아니다”
뉴스종합| 2012-06-19 16:17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MBC의 장기파업 사태와 관련, “이 문제는 선거를 치르는데 결코 유리한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고언이었다.

19일 MBC노조 총파업특보 95호에 따르면 윤 전 장관은 12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MBC의 파업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전력적으로 정부 여당에 불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윤 전 장관은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나서긴 어렵겠지만, 나 같으면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알아보겠다. 이 문제는 선거를 치르는 데 절대 유리한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MBC의 장기파업을 대하는 MB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대해 윤 전 장관은 “저렇게 두고 버티는 것은 정부로서는 손해 볼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하며 ”장기적으로 가면 노조가 물적 기반이 약해 굴복하는 모습으로 수습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과거 정부에 있을 때를 상기해 보면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그것은 정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 전 장관은 이어 “여당 일각에서 민주주의의 기본원칙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자유다. MBC 같은 방송이 장기 파업을 하면 자신들에게 유·불리를 떠나서 왜 그러는 지 알아보는 게 우선이고, 어떻게든 타협점을 찾는 게 여당의 책임”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윤 전 장관은 “언론이 비판하지 않는다면 모든 부담은 대통령에게 돌아간다”면서 “비판할 건 하고 긍정할 건 긍정해야 긍정이 돋보일 수 있다. 비판받지 않은 권력은 100% 썩는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윤 전 장관은 MBC 파업의 본질에 대해 “임금을 올려달라는 등의 단순한 이해관계 싸움이 아니다. 민주주의의 본질적 가치를 두고 싸우는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정부는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알고 진지하게 접근해야 한다.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수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사태수습 을 촉구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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