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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교복사업 매각 추진
뉴스종합| 2012-06-20 11:22
SK네트웍스가 교복사업 매각을 재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유통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웅진코웨이, 하이마트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이를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에도 교복사업 매각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20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교복 브랜드 ‘스마트’를 매각하기 위해 인수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으며, 이르면 올 2분기 내, 늦어도 오는 8월 중으로 매각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인수 희망 업체들을 대상으로 교복 관련 사업 실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스마트’는 시장 점유율 23.8%로 교복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다. 하지만 전체 매출액은 1000억원 가량으로 SK네트웍스의 전체 매출액 대비 0.5%(이상 지난해 기준) 수준에 불과하다.

SK네트웍스의 주요 사업 부문인 휴대전화 판매와 주유소 운영 사업도 통신비, 유가 등 정부 규제가 심해지면서 향후 큰 이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시장 상황이 흘러가고 있다. 최근 오피스텔 등 부동산과 비즈니스 호텔 사업이 호조를 띄면서 이를 위한 성장 동력으로 교복사업 매각에 나섰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웅진코웨이와 하이마트의 예상 매각 금액이 각각 1조5000억원, 1조원 등 인수를 위한 금액만 2조5000억원 이상이 필요한 만큼 교복사업을 팔아서 인수 자금에 보태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재계에 불고 있는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 바람’도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동반성장위원회가 교복을 중소기업 적합업종 품목으로 분류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기업 계열사 중 교복사업을 운영하는 곳은 SK네트웍스가 유일하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지난달 패션 등 4개사 분사보도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회사 성장방안으로 패션사업을 분사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교복사업은 SK그룹의 모태이자 SK네트웍스의 전신인 선경직물이 1970년부터 시작한 SK의 전통 사업 중 하나다. 매각이 완료되면 SK는 42년만에 교복시장에서 철수하게 된다.

<신상윤 기자>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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