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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증가는 새 비지니스와 일자리 창출 기회 ... 애견 브리더ㆍ스코어 리더 아세요?
뉴스종합| 2012-06-22 06:43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애완견의 순수 혈통을 보존하고 번식시키는 ‘애견 브리더(breeder, 전문번식가)’, 클래식 음악 방송에서 악보를 보며 어떤 악기를 카메라가 찍어야 할 지 결정해주고, 음향, 조명 등 전체적인 화면 상의 조화를 연출하는 ‘스코어리더’, 하루 종일 게임만 하면서 실시간 채팅을 통해 게임 사용자들을 지원하거나 분쟁을 중재하고, 시스템의 버그를 찾는 ‘게임마스터’ 등등.

다소 엉뚱해 보이는 데다 상상으로 만들어 낸 것 같지만 인구 5000만 시대에 유망할 것으로 꼽히는 이색 직업들 중 일부다. 이는 헤럴드경제가 취업포털 및 관련업계를 통해 ‘5000만 인구시대에 각광받을 직업’을 예측해 본 결과이기도 하다.

인구 증가는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새로운 직업문화를 만들어 낸다. 과거 한국에서 인구 3000만 이전에는 탤런트나 스튜어디스 기능공이 인기였다. 3000만(1967년 이후) 때는 상사직원과 금융맨 토목기술자가, 그리고 4000만(1983년) 때는 프로그래머, 반도체기술자, 프로 운동선수, 유통맨,공인중개사가 유망직종이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 관계자는 “인구가 늘어나면 사람들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많아지면서 산업이 다양하게 분화되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이색 직업이 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인구 5000만 시대에는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노인 인구 비중이 늘어나면서 의료, 요양 전문 인력의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는 예측이 일단 힘이 실린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유망직종 1위로 ‘노인전문간호사’를 꼽았다. 노인의 간호계획을 수립하고 각종 재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직업이다. 노인들의 삶을 보조하는 ‘실버시터’도 유망직업으로 제시했다.

정년퇴직 후에도 30년 이상 삶이 계속됨에 따라 몸의 건강 뿐 아니라 재정적 건강도 인구 5000만 시대의 숙명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박영범)은 승진 등 발전 가능성이 가장 좋은 직업 1위로 ‘투자 및 신용 분석가’를 첫손가락으로 꼽았다. ‘자산 운용가’, ‘증권 및 외환 딜러’도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IT 기술에 의존하는 시대적 흐름에서 파생되는 직업군도 다양해 보인다. 성형수술 후 모습이나 아파트 내부 구조를 가상으로 만들어 보여주는 ‘가상현실 전문가’, 새로운 컴퓨터 바이러스의 감염경로, 증상, 치료방법에 대한 데이터를 백신 프로그램에 추가하는 ‘컴퓨터바이러스치료사’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인구가 늘어나고 이들에 대한 통계 등 데이터 수요가 폭증하면서 데이터베이스(DB)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DB관리자’는 지금보다 더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뜨는 직업’이 있으면 당연히 ‘지는 직업’도 있는 법.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경비원, 주차관리원, 건설 및 하역 노무자 등 주로 단순 노동 관련 직업의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농어업 종사자나 광부 등도 1차 산업의 사양화에 따라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측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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