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유출 당원명부, 총선출마자 8명에게 전달
뉴스종합| 2012-06-20 10:43
새누리당 당원 명부 유출 사건과 관련, 유출된 당원 명부가 일부 총선 예비 후보자들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박민식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사건 진상조사 팀장 의원은 20일 브리핑에서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예비 후보로 등록한 사람 약 8명에게 당원 명부가 담긴 USB 또는 이메일이 흘러들어 갔다는 진술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출된 명부가 공천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당원 명부 유출과 현직 의원 컷오프 심사와는 무관했다”며 “명부를 받은 예비 후보자 대부분이 경선이나 공심위 심사 과정에서 탈락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원 명부 유출이 공천 공정성을 훼손하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또 “당원 명부를 받은 예비 후보자들이 친이나 친박같은 계파나 지역적인 공통점이 있는지 살펴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명부 유출에는 복수의 당직자들이 연관됐다. 박 팀장은 “올해 2월 경 당 소속 사무보조원이 명부 파일을 빼내, 구속된 이 모 전문위원에게 메일로 발송했고, 이 모 위원은 문자발송 업체에 메일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진실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인내심 갖고 명명백백한 진실을 가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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