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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완전경선 되면 “경선 안나가”...“박근혜, 베일 속에 있어 눈 맞출 방법이 없다” 비판
뉴스종합| 2012-06-22 10:24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2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가 도입되지 않으면 “경선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경선 참여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하며 친박(親朴)계를 압박한 셈이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선룰 변경을 반대하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지금 대세론에 안주해 그야말로 상황 판단을 잘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탈당은 하지 않겠지만 박 전 위원장측이 본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받아들이고 야당과 협상을 통해 여야 합의로 법개정을 해야만 박 전 위원장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대선 출마 자체를 이번 기회에는 내려놓겠다는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판단을 더해 봐야 되겠다”며 명확히 답하지 않았다.

오픈프라이머리를 요구하는 다른 주자들인 정몽준, 이재오 의원에 대해서도 “직접 확인은 다 안했지만 같은 식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답했다. 비박(비박근혜) 3인방이 경선 불참의 강수를 택할 가능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특히 김 지사는 비박(非朴) 3인이 먼저 ‘미니 경선’을 치르고 승자가 박 전 위원장과 대결한다는 구상에 대해서도 “박 전 위원장을 빼고 나머지가 모여 경선다운 경선이 이뤄질 수 있을까”라며 “국민적인 관심, 그 자체가 가져올 수 있는 성과 등의 면에서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고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최근 당원명부 유출 파문과 관련해서도 “소위 말하는 사람의 내장을 청소하지 않고 밖에 아무리 화장을 하더라도 냄새가 난다. 그래서 정당 내부의 내장 청소를 하자는 것이 완전국민경선제”라며 “당 지도부가 마땅히 검찰에 고발을 해서 정확한 수사를 받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공격도 멈추지 않았다. 친박계 이정현 최고위원의 “남자답게 살아 있는 박근혜 전 대표와 눈을 맞추고 경쟁하라”고 한 것에 대해 “저도 눈을 맞추고 경쟁하고 싶은데 통 볼 수가 없다. 눈을 맞출 방법이 없다. 아주 베일 속에 계시는 거 같다”고 꼬집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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