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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M&A 시장 ‘썰렁’…올 상반기 25%↓
뉴스종합| 2012-06-25 16:45
[헤럴드경제=김현경기자]글로벌 경제 위기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전세계 인수ㆍ합병(M&A) 시장이 얼어붙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기업 확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전세계에서 체결된 M&A 규모는 1조달러(약 1162조원)로 지난해 상반기 1조3300억달러에 비해 25%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미국의 M&A 시장이 눈에 띄게 침체됐다. 미국의 상반기 M&A 계약 규모는 2990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아시아의 M&A 규모는 전년동기보다 23% 줄어든 1750억달러를 기록했다. 유럽은 3540억달러의 M&A를 성사시켜 전년동기 대비 7% 감소에 그쳤다.

올 상반기 기업들의 현금 보유량이 많고 매물들의 시장 가치가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M&A 규모가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다. M&A를 담당하는 은행원들은 기업 경영진들이 위기에 대비해 몸을 사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M&A 시장은 위축될 전망이다. 헨릭 아스락센 도이체방크 글로벌M&A부문 대표는 “M&A 시장을 빠르게 회복시킬만 한 촉매가 없다”면서 “향후 3개월 이상 저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테판 셀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수석부회장은 “대부분의 펀더멘탈이 안정적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M&A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며 “미국은 25% 이상 감소하고 유럽과 아시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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