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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의 뇌를 파헤친다?…스티븐 호킹 뇌 ‘해킹’시도
뉴스종합| 2012-06-25 21:24
[헤럴드생생뉴스]천재의 뇌를 해킹해 건강 악화로 굳어버린 팔과 손을 움직이도록 하는 연구가 진행돼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 데일리메일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 필립 로우 교수 등 과학자들은 세계적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이 의사 소통을 돕기 위해 호킹 박사의 뇌를 해킹해 그의 뇌파를 분석용 컴퓨터에 보내주는 아이브레인(iBrain) 실험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우 교수에 의해 개발된 이 장치는 성냥갑 크기로 몸이 불편한 호킹 박사의 머리에 충분히 부착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가볍다.

그동안 호킹 박사는 컴퓨터를 통해 로봇 목소리를 내는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해왔으나 건강이 악화되면서 자신의 손을 사용하는 이런 의사소통 방법을 제대로 이용해 오지 못했다.

아이브레인이라는 장치를 머리에 부착한 호킹 박사는 오른손과 팔을 움직이는 생각을 하도록 지시를 받았다. 그 결과 일정한 뇌파가 발생됐다.

연구진은 이를 문자나 단어, 문장으로 변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

로우 교수는 이번 실험에 앞서 지난해 여름 호킹 박사가 있는 영국으로 건너가 호킹 박사에게 이 장치를 착용한 상태에서 다양한 동작들을 수행하는 것을 ‘매우 열심히’ 생각하도록 요청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발전할 경우 뇌의 좀 더 복잡한 활동을 인식해서 이를 단어로 변환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장치가 결국에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정도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갖고 있다.

로우 교수는 “이 장치는 우리가 뇌 안을 볼 수 있는 창문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매우 흥분된다”면서 “인간이 처음으로 인간 뇌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브레인이 수면장애나 우울증, 심지어 자폐증 치료에까지 도움을 줄 수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로우 교수는 다음 달 케임브리지대에서 열릴 학술회의에서 자신의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호킹 박사가 직접 이 장치를 부착하고 나와 연구 결과를 시연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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