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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준, “야당 지지하는 분 이민가라” 막말 논란
뉴스종합| 2012-06-26 08:05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이 “대선에서 야당을 지지하려면 이민갈 각오하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경남도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안 의원은 지난 22일 창원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국회의원 초청 상공인 간담회’에 참석, “통합진보당과 야당이 만약 연대해서 정권꾸려지면 초대 노동부 장관은 민주노총 출신이 하게 된다. 서울에서 기업하는 분들은 그렇게 되면 이민가겠다고 하던데 이민 안가도록 해야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동의하면 박수를 쳐달라”며 청중의 박수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가 박수를 치지 않자 “뒤에 계시는 분들 동의 안하시는데 동의하지 않는 분들은 이민 가시라. 동의 안 하시는 젊은 분들, 사업하시는 것 놓고 이민갈 각오를 하시라”고 말했다.

안 의원이 발언이 전해지자 민주통합당 경남도당은 즉각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의 재집권에 동의하지 않는 기업가는 사업하는 것, 놓을 각오를 하라고 말한 것은 국민에 대한 협박”이라고 비난했다. 진보신당 연대회의 경남도당도 “이런 자가 경남지역의 대표적인 다선의원이라는 것이 참으로 부끄럽고 한탄스럽다”고 조소했다.

또, 안 의원의 발언에서 거론된 민주노총도 이날 논평을 내고 “안홍준 의원은 노동자와 노조에 대한 천박한 인식을 가졌다”며 “날씨가 더워도 3선 국회의원의 품위와 책무를 잊지 말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 측은 안 의원의 발언에 대해 명예훼손 고소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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