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외교
콜롬비아와 FTA체결 등 경제교두보 구축
뉴스종합| 2012-06-26 08:34
이명박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각)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선언을 끝으로 열흘간의 중남미 4개국 순방 일정을 마쳤다.

멕시코-브라질-칠레-콜롬비아 순서로 이어진 이번 순방에서는 떠오르는 시장인 중남미에 우리 상품을 자유롭게 팔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남미의 신흥 무역강국인 콜롬비아와의 2년6개월여만에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타결했고, 기존 체결국인 칠레와는 FTA의 분야와 수준을 확대해 새로운 2단계로 진입하자는 데 합의했다. 또 중미의 ‘맹주’ 멕시코와는 중단됐던 FTA 체결 협상을 오는 9월 이내에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콜롬비아의 경우 중남미 3위 시장으로 잠재력이 크고 공산품과 농산품·천연자원을 서로 수출하는 형태의 보완적 교역구조라는 점에서 정부는 FTA의 긍정적 효과를 기대했다. 콜롬비아는 또 지난 5월 미국과 FTA가 발효되는 등 9개 주요국과 FTA를 체결했고 하반기 내에 유럽연합(EU) 및 페루와의 FTA까지 발효될 예정이다.

멕시코, 칠레, 페루, 콜롬비아는 최근 ‘태평양동맹’을 맺은 나라로, 인구 2억2000만 명, 국내총생산 합계 2조2000억 달러로 중남미 경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정부는 보호무역 정책을 펴고 있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시장 공략에 고전하던 중 중남미의 신흥 경제권력으로 부상한 태평양동맹과의 교역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던 것을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순방기간 중 G20 정상회의에 참여해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충과 ‘보호무역 저지 조치(스탠드 스틸:stand still)의 1년 연장’을 합의하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청와대는 평가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지속가능발전(리우+20) 정상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주도한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가 국제기구로 공인됐다. 이 대통령은 중간 기착지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들러 하루를 머문 뒤 서울로 출발한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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