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소비심리 5개월만에 하락
뉴스종합| 2012-06-26 11:26
6월 CSI 101 전월비 4P떨어져
가계부채 수준도 위험 수위



유로존 위기가 소비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출 감소는 불가피한 가운데 내수가 국내 경기를 주도할 것이란 예상도 흔들리면서 ‘상저하저(上低下低)’ 전망이 고착화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부채 조정 과정 속에서 가계부채 수준이 위험 수위에 달한 우리 국민이 추가로 빚을 내 소비할 여력도 없어 보인다.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5개월 만에 하락했다.

26일 한국은행의 ‘2012년 6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CSI는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101을 기록했다. 지난 1월 98을 기록했던 CSI는 이후 줄곧 상승하면서 5월에는 105까지 올라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C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CSI는 74로, 전월보다 7포인트 내렸다. 향후경기전망CSI도 올 들어 가장 큰 12포인트의 하락 폭을 보이며 81까지 주저앉았다. 취업기회전망CSI도 88로, 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의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CSI는 88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생활형편전망CSI 99→95 ▷가계수입전망CSI 99→95 ▷소비지출전망CSI 109→106으로 하락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소비자들이 예상하는 향후 1년간의 물가상승률)은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췄다. 전월과 같은 연평균 3.7%를 기록했다. 6월 CSI는 물가를 제외하고 모든 부문에서 악화됐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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