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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마약’ 사건 또 등장, 이번엔 삽으로…
뉴스종합| 2012-06-26 09:58
[헤럴드생생뉴스]이른바 ‘좀비마약’으로 불리며 최근 미국 사회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신종 마약 ‘배스솔트(Bath Salt)’ 관련 범죄가 또다시 발생했다. 이번에는 ‘식인’이 아닌 둔기를 이용한 범죄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州) 글렌데일에 살고있는 로버트 윌리암 화이트(20)가 ‘배스솔트’를 투약한 후 흥분상태에서 77살 할머니를 둔기로 가격하는 등 난동을 피운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사건을 목격한 이웃주민은 탄산음료에 배스솔트를 섞어 마신 화이트가 깨진 유리조각을 들고 다니며 동네사람들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도 모자라 신성모독적 발언들을 아파트 단지 내에서 외치고 다녔다고 증언했다.

이처럼 폭력적인 화이트의 언행을 참다 못한 한 할머니가 “그만하라”며 제지하고 나서자 화이트는 “나는 당신이 싫다. 오늘 당신을 죽이고 싶다”고 외치며 주변에 있던 둔기로 이 노인의 머리를 심하게 가격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곧 아파트에 숨어있던 화이트를 발견하곤 40mm 고무 총과 테이저총(전기충격기)을 이용해 출동 1시간만에 제압할 수 있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한 경찰은 화이트가 “완전히 미친 상태”였다며 사태가 심각했음을 설명했다.

심지어 화이트는 체포돼 끌려가면서도 “나는 외계인이다. 나는 예수와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다. 하나님은 당신들 모두를 사랑한다”고 외쳤다고.

다행히 화이트에게 공격을 받은 노인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지역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무분별한 폭력과 더불어 식인 행위 등 형용할 수 없는 충격적인 사건을 몰고와 미국 전역을 경악케 한 ‘배스솔트’는 28개 주에서 판매 금지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여전히 나머지 주에서는 합법적으로 판매돼 문제가 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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