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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경선 룰 변경 없으면 경선 불참” 기존 입장 재확인
뉴스종합| 2012-06-26 10:29
“탈당은 신중해야…한 사람만 받는 정당 문제” 박근혜 겨냥
KERI 강연에서 “차기 대통령에게 필요한 덕목은 통합능력”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여권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26일 경선 룰을 변경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경제연구원(KERI) 주최로 열린 KERI 포럼에 참석, ‘21세기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강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예비주자끼리경선 룰 논의할 수 있다는 고 인심쓰듯 할 일이 아니다”며 “경선 규칙을 논의하는 기구를 만들고 여기에 대해 제대로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승리의 목적 보다는 특정 개인이 당내 후보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자멸의 길”이라며 “제가 참여하는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역시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을 겨냥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에서 경선에 참여안하면 벗어나 대권도전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것은 신중히 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완전국민경선제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경선에는 불참하겠지만 탈당 등의 극약대응은 삼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경연 주최 제5회 KERI 포럼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21세기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 주제의 강연을 하고 있다.

정 의원은 “집권 여당이 민주적으로 운영되지 않고 한사람을 받들기 위한 정당으로 전락했다면 그것은 새누리당 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에 좋지않다”며 “그렇지만 제 자신의 처신은 신중히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기자들이 재차 탈당 가능성을 묻자 그는 “그렇게 자꾸 단정적으로 말하지 말라”며 “새누리당이 비민주적으로 운영된다면 앞으로 무슨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것은 좋은 결과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이 이렇게 한사람을 받드는 정당으로 전락하면 선거도 힘들지만 선거에서 운이 좋아 잘됐다고 해도 좋은 소식이겠는가”라며 “한사람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나라 전체로는 좋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앞서 강연에서 “경제발전과 통일을 위해서는 지역적으로, 세대별로 분열돼 있는 국민을 통합할 수 있는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며 차세대 리더의 덕목 중 통합 능력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지난 50여년간 전 세계가 부러워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정신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키워드였다”면서 “향후 몇 년간 세계경제의 침체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에 대응한 경제성장 전략이 마련돼야 하고, 그 성장의 과실이 국민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정치권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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