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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사주단자 보낸 민주당, ”7월25일까진 답 오겠지요"
뉴스종합| 2012-06-26 10:36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민주통합당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한 진한 러브콜보다는 깔끔하고 담백한 표현 쪽으로 선회했다.‘나올 거면 언제까지 나오라’는 식의 일방통행식 소통을 자제하고, 안 원장 측 뜻을 따르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안 원장의 대변인 격인 유민영 한림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가 비방을 자제해달라고 공식 경고한 데 대한 민주당식 화답인 셈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경선룰 세팅은 7월 25일 끝내려고 한다. 원샷 경선을 하려면 안 원장이 그때까지 들어와야 한다”며 “강요할 수는 없고, 본인 판단이다. 그 쪽도 판단을 해야 하니까 우리의 일정을 알려준 것”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 측에 경고성으로 읽힌 종전 발언을 의식한 유화적 제스처다.

최근 몇몇 여론조사에서 안 원장이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추월한 것에 대해서는 “안 원장이 원래 앞서다 뒤졌다가 다시 앞선 것”이라며 “총선에서 안 원장이 뉴스에서 빠져있었지만, 이제 다시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지지자 상당수가 민주당 지지자와 오버랩된다”는 말로 은근한 구애를 펼쳤다. 

안 원장 측도 민주당의 유화된 제스처에 오해가 풀린 분위기다.

유 교수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내용을 (풀 텍스트로) 읽어보니까 그런 (경고성) 내용이 아니었다”면서 “우리에게 답하라는 게 아니고 이런저런 전제를 설명한 것으로 이해되더라”고 말했다.

민주당 러브콜에 적극적으로 답할 의사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없다”며 “(답할지) 여부는 안 원장이 결심이 서면 판단할 상황”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답 없는 안 원장이지만, 야권 내에서는 7월 중 나와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다수다. 민주당 경선 일정도 그렇지만, 여론조사 1~2위 경쟁구도가 또다른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리얼미터 조사 결과 양자대결에서 안 원장 48.0%, 박 전 위원장 47.1%로 안 원장이 소폭 앞섰다. 오차범위(±2.5%포인트) 내지만 같은 조사에서 박 위원장의 지지율이 지난 3월 이후 처음 역전됐다. 4ㆍ11 총선 이후 하락세이던 안 원장의 지지율이 상승 추세인 반면, 박 전 위원장은 당내 갈등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야권의 한 관계자는 “야권 후보가 대거 출마를 선언하고, 안 원장이 마지막에 등장하면 최적화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국민적 검증 과정 등을 고려하면 지금 나오는 게 낫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출마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자서전의 출간 시점은 7월 중순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 교수는 “마지막 원고를 정리 중이다. 7월 내엔 출간될 것”이라고 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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