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그리스정부 출범 1주 안돼 벌써 삐걱..재무 사임, 총리 회의불참
뉴스종합| 2012-06-26 10:56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 등 막중한 임무를 앞둔 그리스 새정부가 출범 1주일도 안됐는데 벌써 삐걱대고 있다. 재무장관 지명자가 사임한데 이어 유럽연합(EU) 정상회의도 대통령이 총리를 대신해 참석하게 생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AFP통신 등 주요외신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새 그리스 내각의 재무장관 지명자 바실리스 라파노스(64) 그리스내셔널뱅크(NBG) 총재가 25일 건강문제로 장관직을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라파노스 지명자는 지난 21일 지명 발표 이후 공식 취임식을 하지 않은 채 22일 급성 복통과 구토증세를 보여 입원했었다.

AFP에 따르면 25일 오전까지만 해도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라파노스 지명자의 사임가능성을 일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라파노스 지명자는 몇 시간 후 사마라스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건강문제가 있다. 내 몸 상태로는 재무장관이라는 중임을 맡기 어렵다”며 임명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그리스 연정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이는 현재 그리스가 처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라파노스를 대신할 후보가 좀처럼 안 보여서 걱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각막 수술을 위해 입원했던 사라마스 총리도 취임 후 열리는 첫 EU 정상회의에 참석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그는 25일 퇴원했으나 회복을 위해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이 대신 참석키로 했다고 총리실이 이날 밝혔다.

사마라스 총리의 건강 문제로 인해 추가 구제금융 제공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EU와 국제통화기금(IMF) 인사들의 그리스 방문도 연기됐다고 AFP는 전했다.

factism@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