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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재무장관, 임명 고사…그리스 연정 시작부터 삐걱
뉴스종합| 2012-06-26 11:22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 등 막중한 임무를 앞둔 그리스 새 정부가 출범 1주일도 안 됐는데 벌써 삐걱대고 있다. 재무장관 지명자가 사임한데 이어 유럽연합(EU) 정상회의도 대통령이 총리를 대신해 참석하게 생겼다.

파이낸셜타임스(FT)와 AFP통신 등 주요외신은 26일(이하 현지시간)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새 그리스 내각의 재무장관 지명자 바실리스 라파노스(64) 그리스내셔널뱅크(NBG) 총재가 25일 건강문제로 장관직을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라파노스 지명자는 지난 21일 지명 발표 이후 공식 취임식을 하지 않은 채 22일 급성 복통과 구토증세를 보여 입원했었다.

AFP에 따르면 25일 오전까지만 해도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라파노스 지명자의 사임 가능성을 일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라파노스 지명자는 몇 시간 후 사마라스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고질적이고 만성적인 건강문제가 있다. 내 몸 상태로는 재무장관이라는 중임을 맡기 어렵다”며 임명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그리스 연정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이는 현재 그리스가 처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라파노스를 대신할 후보가 좀처럼 안 보여서 걱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각막수술을 위해 입원했던 사라마스 총리도 취임 후 열리는 첫 EU 정상회의에 참석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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