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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오늘 종로 광장시장에서 대선출마 선언...‘경제대통령’으로 차별화
뉴스종합| 2012-06-26 11:12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 광장시장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붕정만리(鵬程萬里) 채비를 마친다. 정 고문은 ‘경제대통령’을 전면에 내세워 당내 대선 주자들과의 차별화에 나설 전망이다.

정 고문의 출마 선언으로 민주당은 문재인ㆍ손학규 상임고문과 김두관 경남지사 등 이른바 ‘빅4’가 사실상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에 진입하게 된다. 그에 따라 라이벌 간 정책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 고문의 출정식 키워드는 단연 ‘경제’다. 출마선언식에서 그는 ‘내일을 여는 든든한 경제대통령’이라는 주제로 자신만의 철학과 정책을 선보인다.

정 고문은 핵심 ‘3대 비전’으로 ▶분수경제 ▶공동체복지 ▶정치에너지를 제시한다. 분수경제는 서민ㆍ중산층ㆍ중소기업을 살려 내수 진작과 일자리 확대를 이뤄내는 게 주요 골자이며, 서민 삶을 안정시키고 생산의 밑거름이 되는 공동체복지와 국민을 통합하는 민주정부의 창출도 핵심 비전에 포함된다.

경제와 더불어 눈여겨볼 내용은 ‘사교육 전면 폐지’ 부분이다. 정 고문은 ‘국민이 편안한 사회’의 일환으로 시험 위주의 경쟁교육 폐지와 특목고 정비를 필두로 하는 사교육 개혁에 드라이브를 건다. 구체적 내용으로 국공립대학의 기회균등선발제와 공공부문의 고교졸업생 쿼터제 도입 등 차별 철폐 방안 등이 담긴다.

또한 정 고문은 출정식이 열리는 광장시장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정 고문측 관계자는 “종로는 정치1번지이자 정 고문의 지역구다. 동시에 광장은 소통과 민주주의, 시장은 서민경제를 상징하는 곳”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경제발전의 과실이 대다수 국민에게 골고루 퍼지게 하자는 그의 경제철학을 상징하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중진인 원혜영ㆍ유인태 의원 등 40여명이 넘는 민주당 의원들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정 고문측은 출마선언을 계기로 지지율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정 고문은 현재의 답보된 지지율과 관련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저평가 우량주가 장이 서면 제대로 평가 받아 성장주 대열에 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유력주자인 박근혜 새누리당 전 대표에 대해 정 고문은 “장점과 약점이 극명히 드러나 있어서 어떻게 보면 쉬운 상대일 수 있다”고 평가했으며 안철수 원장과 관련,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국민들에게 검증할 기회를 줘야 하기 때문에 민주당에 들어와서 함께 ‘원샷 경선’을 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고문의 대선출마와 함께 라이벌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문재인 고문은 27일로 예정된 관훈클럽 토론회를 앞두고 대권 도전에 대한 생각과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차분히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손학규 고문은 백범 기념관에서 열리는 김구 선생의 63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뒤 전주를 방문해 사회적 기업을 만든 청년들과 간담회 일정을 잡았다. 김두관 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도민의 집에서 ‘경남도 민주도정협의회’와 회의를 열고 대선 출마에 대한 의견을 밝힌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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