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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빅 “04 돼지-06 돼지?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죠”(인터뷰)
엔터테인먼트| 2012-06-26 14:40
실력파 남성듀오 투빅(2BiC)이 본격적으로 가요계 활동에 나섰다.

투빅은 지난 6월 22일 첫 미니앨범 ‘휴먼(HU+MAN)’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컴백활동에 돌입했다. 하지만 투빅에 대해 아는 이들은 별로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3월 ‘또 한 여잘 울렸어’로 가요계 데뷔한 투빅은 초반 ‘얼굴없는 가수’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의 실력은 이미 인정을 받은 상황. 특히 신승훈은 투빅을 두고 “Mnet ‘보이스코리아’에 나왔으면 대박이었을 팀”이라고 극찬하며 한동안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서울 강남의 모 카페에서 본지와 만난 두 사람은 해맑은 미소로 인사를 전했다. 푸근한 인상과 항상 웃는 모습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 3월에 데뷔한 이후 컴백하기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엄청 길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바쁘게 지내면 시간이 빨리간다고 하던데 저희한테는 예외였나봐요.(웃음) 데뷔를 하고 가수로 활동하면서 책임감이 생기니 하루하루를 허투루 못보내겠더라고요.”(지환)

“신승훈 선배님의 칭찬은 정말 뜻밖이었어요. 영광이었고 감사했죠. 그 칭찬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하려고요. 그 사랑에 보답을 하는 길은 더욱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준형)

“선배님 덕분에 정말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선배님으로서 좋은 이야기도 많이 해주셔서 정말 감사할 따름이예요. 특히 저는 가장 처음 불렀던 가요가 선배님의 ‘보이지 않는 사랑’이었기 때문에 더욱 감회가 새로웠어요.”(지환)

추계예술대학교 실용음악과 선후배 사이인 이 둘은 별명이 04(학번)돼지, 06돼지였단다. 실제로 둘의 합친 몸무게는 200kg이 조금 넘는다고. 하지만 이마저도 다이어트에 성공한 결과란다.

“6개월 만에 각각 20kg정도 감량했어요. 팀명도 투빅이라고 지었고 주위에서 노래만 잘하면 된다는 말도 있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다이어트 했죠. 다이어트 스트레스요? 노래에서 받는 스트레스보다는 적었던 것 같아요.”(지환)

“목상태도 안좋을 때도 있고 상황에 제 몸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 긴장감,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하지만 차차 노래하는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기대해 주세요.”(준형)

이미 데뷔 직후 가요계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그들이지만 예쁘고 멋진 아이돌그룹 속에서 외모에 대한 리스크는 항상 존재했다. ‘얼굴없는 가수’로 활동한 것 역시 그것과 무관하지 않았다.

“외모에 대한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또 한 여잘 울렸어’ 당시 방송활동을 안했던 이유가 ‘노래만 듣고 평가해 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예요. 선입견을 없애고 싶었고 음악으로만 승부하고 싶었어요.”(준형)

“투빅이라는 팀의 노래와 정이 들고 나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면 노래 듣는데 방해가 안될 것 같았어요. 멋지고 화려한 모습보다는 친근함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죠. 데뷔 초에는 아예 신비주의를 고집하려고 했는데 역시나 안되겠더라고요. 하하.”(지환) 


지금이야 가수로 데뷔해 음악팬들의 귀를 즐겁게 하고 있는 투빅이지만 처음부터 가수를 꿈꾼 것은 아니었단다. 실제로 지환은 공부에, 준형은 운동에 관심이 많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사실 꿈도 없었고 무미건조하게 살았어요. 하지만 어느 순간 제가 노래를 부를 때 친구들의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죠. 그때부터 가수를 꿈꿨던 것 같아요. 그 꿈을 잊지 못하고 결국 한국외대 인문학부에 입학했다가 1학기 마치고 학업을 중단했어요.”(지환)

“전 스쿼시를 4-5년 정도 했어요. 운동을 계속 할까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농구나 스쿼시는 정말 자신있어요. 제가 농구할 때 별명이 ‘날으는 돼지’였거든요. 하하. 생각해보니 저도 고등학교 3학년 때 공부만 하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노래를 하면서 살고 싶다고 어머니께 말씀드려서 결국 이 자리까지 왔어요.”(준형)

어느덧 인터뷰 끝자락, 투빅은 앞으로의 포부와 각오를 전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음악활동도 많이 하고 대중들에게 저희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려고 해요. 투빅의 숨겨진 뜻이 ‘투비 콘티뉴(2Bi Continue)’인 만큼 꾸준히 음악과 함께 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준형 지환)

보이즈 투 맨이나 SG워너비처럼 전 연령대 사랑을 받고 노래를 통해 감동을 주고 싶다는 투빅의 ‘거대한’ 행보를 주목해 본다.

박건욱 이슈팀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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