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中 완성차업체, 한국 車부품 채택 나서
뉴스종합| 2012-06-27 08:09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코트라(KOTRA)가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와의 협력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고 나섰다.

코트라는 27일 중국 저장성 츠시(慈溪)에서 로컬완성차 2위 기업인 지리(Geely, 吉利)자동차와 한국산 부품 공급확대를 위한 구매, 합작투자 상담회를 개최했다고 28일 전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 로컬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구매, 합작투자 상담회이다. 오는 7월 19일에는 충칭의 대표적 완성차기업인 창안(ChangAn, 长安)자동차와 구매, 합작투자 상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은 펑칭펑 그룹 부총재를 비롯한 전략합작부, 구매부, 연구소 관계자와 지리자동차 1차벤더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가하였으며, 동일고무, 일흥 등 내장재와 전자부품 그리고 파워트레인 분야 우리 부품기업 15개사 30여 명이 참가하여 1 대 1 기술상담회를 가졌다.

참가기업 J사의 중국법인 지사장은 “현재까지 중국시장에서 한국 완성차기업의 납품에만 주력해 오면서 중국내 다른 완성차로의 거래선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었다”며, “로컬완성차 기업과의 공식적인 자리가 마련돼 참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09년부터 미국을 제치고 세계 제1위의 완성차 생산 판매시장으로 부상하였으며, 2011년 기준 생산량, 판매량 모두 1800만대를 돌파했다. 반면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미국, EU의 10분의 1 수준인 60여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

현재 중국 완성차 시장에는 100여개 이상의 브랜드가 난립해 있으며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그간 중소형 보급차종에 주력해 왔던 중국 로컬 완성차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차별화전략으로 차량 고급화와 전기차 등 미래자동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국산 부품소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 김상철 상하이무역관장은 “우리 자동차부품 기업들의 검증된 품질과 적절한 가격수준은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내수시장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향후 중국내 로컬 완성차 외에 마그나, 보쉬 등 중국내 글로벌 부품 1차 벤더들과의 협력 프로그램도 추진하여 우리기업의 현지 내수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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