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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4000km 비행기 “런던↔시드니 4시간에 간다”
뉴스종합| 2012-06-27 13:08
 [헤럴드생생뉴스] 기존 비행기보다 획기적으로 빠른 초음속 여객기가 등장할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4일 보잉과 록히드마틴, 걸프스트림 등의 미국 항공기 제조사들이 내달 영국 판보로 에어쇼에서 차세대 상업용 초음속 여객기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코드명 ‘X-54’로 불리는 이 초음속 항공기는 나사(NASA·미항공우주국)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 중이며, 최고 시속 4000㎞로 비행할 수 있다. 현재 20시간이 넘게 걸리는 런던~시드니(1만6000㎞) 구간을 단 4시간 만에 주파할 수 있는 속도이다. 나사는 날개를 매우 얇게 만들고 엔진을 외부에 노출하지 않아 초음속 여객기의 단점인 소리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12인승으로 가격은 대당 8000만달러(약 92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6월 에어버스 모기업인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이 파리~도쿄 구간(9700㎞)을 2시간30분 만에 비행할 수 있는 50~100인승 극초음속 여객기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제스트(ZEHST)’라는 명칭의 이 초음속 항공기는 지상 3만2000㎞ 상공에서 수소 연료를 쓰는 로켓 추진체로 시속 5000㎞의 속도로 운항한다.

또한 대류권 위에서 비행하기 때문에 어떤 소음도 들리지 않으며 중력 가속도가 1.2G를 넘지 않기 때문에 승객들이 별도의 훈련을 받거나 장비를 장착할 필요가 없다.

상업화에는 보잉의 미국팀이 앞선 상황이다. 현재 나사의 기술 이전과 최종 생산시기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동과 유럽 고객을 상대로 판매처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유럽팀은 2020년까지 무인 시험운항기를 만들고, 본격적인 상업비행은 2050년쯤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dozod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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