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CJ제일제당이 경쟁사 악재와 4분기 원가부담, 수급 악화 등 3대 악재를 딛고 힘겨운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28일 오전 9시3분현재 CJ제일제당은 0.30% 오른 32만9000원에서 치열한 매매공방이 전개되고 있다.
제일제당은 지난 22일부터 전일까지 나흘연속 하락했다. 특히 전일에는 경쟁업체인 독일 에보닉(Evonik)의 라이신 증설 소식에 하룻동안 4.51% 급락했다.
최근 곡물가격 반등에 따른 4분기 원가부담 우려가 높아지고 있고, 기관 매물 출회 등 수급악화도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을 대형주 투자풀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번 주가 급락이 오해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를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설이 되더라도 공급확대는 2014년 이후로 아직 먼 이야기며 라이신 시장 수요 증가와 에보닉 제품의 순도를 감안한 증설 물량 규모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실제 계획의 집행 여부 및 규모 등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이 상당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비록 에보닉이 메티오닌 1위 업체지만 라이신 시장 내 입지는 미미해 공격적인 증설 및 판가하락을 주도할 여력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이번 증설 발표 내용에 포함된 미국 증설 규모가 지난해 이미 발표된 규모보다 축소돼 있다는 점은 최근 발표된 계획의 실현 가능성 및규모에 대해서도 불확실성을 남기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은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5 만원을 유지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9월 발표됐던 에보닉의 미국 증설 계획은 실행되지 않고 조정되지도 았았다”라며 “계획에대한 신뢰도는 낮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만약 증설이 진행된다하더라도 에보닉의 주 판매처는 동유럽·남미이고 CJ제일제은 유럽, 중국, 미국이란 점에서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한 두 회사의 제품 타입이 달라 유통 채널이상이하다”며 “양돈 사료 중심으로 판매하는 CJ제일제당 대비 에보닉의 제품은 양계형 사료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분기 CJ제일제당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2%, 68.6% 늘어난 2조3874억원, 167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단기급락을 매수기회로 삼아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CJ제일제당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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