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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법 위헌판결 덕에…오바마 3개州서 웃다
뉴스종합| 2012-06-28 11:47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리는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하이오 등 주요 승부처에서 이민정책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퀴니피액대는 지난 19~25일 오하이오,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지역의 유권자 1200여명씩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오하이오에서는 오바마가 여성과 소수민족 유권자의 지지에 힘입어 47% 대 38%, 즉 9%포인트 차로 롬니와 격차를 벌렸다. 펜실베이니아에선 오바마가 지지율 45%를 나타내 39%의 롬니를 6%포인트차로 앞질렀다.

다만, 플로리다의 경우 오바마 45%, 롬니 41%로,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서 벌어졌다.

지난 5월 초 조사 땐 플로리다, 오하이오에선 두 후보의 지지율이 거의 같았고,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오바마가 롬니를 9%포인트 앞선 바 있다.

이민정책에 민감한 히스패닉계 등 소수민족과 여성 유권자의 표심이 결집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특히 히스패닉계 거주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플로리다 유권자 중 56%는 오바마에게 지지를 보내 32%에 그친 롬니를 24%포인트 앞섰다. 오바마의 이민정책 발표 전에 양쪽의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였다.

얼마 전 미 대법원은 불법체류자 단속을 강화하는 애리조나주 이민법의 여러 조항에 대한 위헌 판결을 내렸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요건을 갖춘 젊은 불법 이민자의 추방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세 곳에서 모두 지지율 과반을 넘기지 못해 아직 오바마가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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