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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석탄 경쟁 치열…몽골 누구손 들어줄까?
뉴스종합| 2012-06-28 11:47
몽골의 풍부한 부존자원을 차지하려는 미국과 중국 간 경쟁에 끼인 몽골 정부가 어느 쪽 손을 들어줘야 할지 주판알 튕기기에 여념이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몽골이 타반 톨고이 지역 광산개발권 입찰을 놓고 수년째 외교적 저울질을 하고 있다”며 “이는 가까운 중국에 개발권이 넘어가면 자국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커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타반 톨고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9억t의 미개발 석탄이 묻혀 있다. NYT는 현재 이 지역 광산 개발을 두고 중국 국영 센화에너지와 미국계 피바디에너지가 입찰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지만 몽골 정부는 결정을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몽골의 우방이자 최대 원조국이라는 점을 내세워 피바디 측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입찰 결과가 미국과 몽골의 미래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그렇다고 몽골이 무조건 미국의 손을 들어줄 수도 없다. 중국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몽골 경제의 중국 의존도는 절대적이다. 몽골은 수출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NYT는 몽골 울란바토르의 회계사 졸부 파타의 언급을 인용해 “몽골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중국의 국경폐쇄”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이 몽골에서 벌이는 이 같은 자원경쟁은 결국 아시아 영향력 확대를 위해서다. 몽골 정부는 외교로 알맞은 해법을 모색한다는 방침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윤현종 기자>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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