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1번지
강창희 국회의장 “타협과 신뢰의 정치”...현실은 산 넘어 산
뉴스종합| 2012-07-02 10:01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19대 국회를 이끌어갈 강창희 국회의장이 ‘타협의 정치’를 화두로 제시했다. 그러나 임기 시작 한달 만에 간신히 문을 연 지각 국회에서 특검과 국정조사, 인사청문회 등 강 의장이 넘어야 할 산은 첩첩산중이다.

강 의장은 2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여당에게는 한번 더, 야당에게는 두번 묻고, 국민들에게는 세번 더 물어 각계의 지혜를 모아가겠다”며 “지혜를 모아 타협을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대 국회부터 적용될 새 국회법, 국회선진화법이 말하는 타협의 정치 실현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대선을 눈 앞에 두고 그 어느 때 보다 대립의 정치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국민의 신뢰”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의장은 “19대 국회는 정치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바램 속에 탄생했다”며 “타협의 정치를 하겠다,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선거 약속을 실천으로 옮겨 국민의 신뢰를 다시 쌓아가야 한다”고 여ㆍ야 지도부에 당부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강 의장이 말한 타협과 신뢰의 국회에 대해 불안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원 구성을 놓고 한 달 넘게 신경전을 펼쳤지만, △내곡동 사저 특검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 △언론사 인사 청문회 등 민감 사항에 대해서는 여ㆍ야가 여전히 시각차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새누리당이 추진 예정인 법사위 권한 조정 등 국회법 재개정도 국회 파행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영우 새누리당 대변인은 “현행 법대로라면 또 다시 개원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지연되는 불행한 사태를 막을 수 없다”며 “국회 자동개원조치 등을 포함한 국회 쇄신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는 첫 본회의를 열고 강 의장과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 박병석 민주통합당 의원을 각각 국회의장과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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