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보고싶다” 개그소재로
MBC노조 파업에 힘 싣는 발언
객석에선 박수갈채 쏟아져
파업 사태로 22주째 결방 중인 MBC ‘무한도전’이 옆 방송사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개그 소재로도 쓰였다.
지난 1일 방송에서 개콘의 인기 코너 ‘용감한녀석들’팀의 정태호는 MBC 채널 CM인 ‘만나면 좋은 친구’를 패러디해 “만나면 좋은 친구, 친구 만나고 싶은데 못 만나게 한다. 보고 싶은데 못 보게 하는 너희들 잘 들어!”라며 MBC 노조에 힘을 싣는 발언을 했다.
이어 그는 “무한! 도전! 보고 싶다”며 관객들과 함께 ‘무한도전’을 외쳤다. MBC 노조 총파업의 배경을 떠나서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타 방송사 프로그램에 대한 격의 없는 애정을 보이자, 객석에선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무한도전’은 국내 방송 사상 최장기 파업인 파업 6개월째에 접어든 MBC 파업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공영방송 만들기 시민 콘서트’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MBC 노조의 생각, 주장, 행동 모두를 지지한다”면서 “저 정말로 무한도전 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