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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금리 조작 英 바클레이즈 은행 회장 사임
뉴스종합| 2012-07-02 10:30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영국 런던은행간 차입금리(리보(Libor)금리) 조작사건의 핵심으로 지목된 마커스 에이지스 영국 바클레이즈 은행 회장이 이번 일을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이번 사태에 정통한 관계자는 에이지스 회장의 사퇴가 2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클레이즈 은행은 리보금리 조작 혐의로 영국과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벌금으로 총 4억5300만달러를 부과받았다.HSBC, 스코틀랜드 왕립은행(RBS), UBS, 시티그룹 등 10여개 은행들도 금리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리보금리는 세계적으로 350조 달러 규모에 달하는 파생상품 등 금융 상품의 가격을 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다.

에이지스 회장과 로버트 다이아몬드 바클레이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27일 금리조작 및 벌금 부과 사실을 공개하면서 경영진 4명의 보너스를 포기하겠다고 밝혔으나 더 큰 책임을 져야한다는 여론의 압박을 받아왔다.

에이지스 회장은 30여년 간 투자은행에서 일 한 뒤 2007년 초 바클레이즈 회장직에 올랐으며, 런던 금융계 로비 단체인 ‘영국 금융가 협회’의 회장도 겸임하고 있었다.

아울러 영국중앙은행이 은행들의 금리조작을 묵인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008년 10월 폴 터커 영국 중앙은행 부총재와 다이아몬드 최고경영자 간에 금리조작 논의가 있었다는 것.

미국 법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두 사람 간의 논의 이후 바클레이즈 은행이 영국 중앙은행의 승인을 받은 것으로 오인해 금리 조작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영국 중앙은행 대변인은 “자료에 언급된 전화통화는 터커 부총재가 정기적으로 시장 동향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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