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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주기적 대형 쓰나미, 한반도까지 영향 끼칠 수 있어
뉴스종합| 2012-07-02 11:21
[헤럴드생생뉴스]일본 홋카이도 부근에 주기적인 대형 쓰나미(지진해일)가 밀려왔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라카와 가즈오미 홋카이도대 명예교수 등이 지난 4월말 홋카이도 오쿠시리(奧尻)섬 남서쪽 끝인 아오나에(靑苗)지구를 조사한 결과, 오쿠시리섬에 600~1000년 간격으로 대형 쓰나미가 밀려온 것을 확인했다. 오쿠시리섬은 동해 쪽에 위치해, 쓰나미에 노출될시 한반도에도 적지않은 피해가 올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히라카와 명예교수는 해안에 가까운 높이 약 11m의 벼랑 부근, 약 3000년간 쌓인 지층 안에 쓰나미가 실어나른 바닷모래나 돌이 적어도 5개 층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분화 연도를 알 수 있는 추정할 수 있는 화산재 퇴적 순서를 근거로 이를 살핀 결과, 5개 층 가운데 4개 층이 약 3000년 전과 1~3세기, 11~14세기, 1993년 지진 때 실려왔다는 결론을 얻었다. 나머지 1개 층은 지진이 아니라 지난 1741년 홋카이도 오시마오시오(渡島大島) 분화 때 대규모 산사태로 쓰나미가 발생했을 무렵 형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결과로 미뤄 볼 때, 오쿠시리섬의 지진과 쓰나미는 약 600~1000년 간격으로 일어난 셈.

이 매체는 해당 조사결과가 사할린 앞바다에서 니가타(新潟)현 앞바다에 걸친 해역에 북미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는 판 경계(지진 다발 구역)가 있다는 학설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홋카이도와 아오모리ㆍ아키타ㆍ야마가타ㆍ니가타현 앞바다에서는 최근 100년간 규모 7.0급의 지진이 잇달아 발생한 바 있다.

히라카와 명예교수는 “일본해(동해) 쪽에서도 지진이나 쓰나미가 되풀이해서 발생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며 “연안 일대에서 쓰나미 퇴적물 등을 조사해 발생 시기나 규모를 서둘러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쿠시마섬은 지난 1993년 7월 규모 7.8의 대형 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었다. 당시 쓰나미는 약 100분만에 동해까지 가로질러 한국 동해안 시설물과 정박해 있던 선박에 피해를 줬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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