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계열사 펀드 몰아주기 ‘꼼짝마’
뉴스종합| 2012-07-03 11:22
불건전 영업행위 일제점검


펀드 판매사들이 계열 자산운용사 상품을 우선적으로 팔아주던 관행에 제동이 걸렸다.

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일 열릴 제13차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계열사 펀드를 차별적으로 우대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그동안 펀드 판매 채널인 은행, 보험, 증권사 창구 직원이 계열사 펀드 상품을 많이 팔 경우 인사고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거나 상여금을 받는 행위가 관행적으로 이뤄졌다. 이 때문에 계열사 펀드 상품을 더 우수한 것으로 포장하거나 다른 운용사 상품은 아예 소개조차 하지 않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계열사 판매 비중이 2010년 말 79.4%에서 작년 말 73.6%, 올해 4월 말 72.0%로 계속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2010년 12월 말 45.7%에서 올해 4월 말 54.6%로 오히려 9%포인트 올랐다.

하지만 앞으로는 판매사의 이익을 위해 계열사 펀드를 차별적으로 우대하는 행위는 불건전 영업행위로 제재를 받게 된다. 또 계열사 펀드를 팔 때는 계열사 펀드인 것을 반드시 알리고, 다른 운용사의 유사펀드도 권유해야 한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