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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노조 손배소 195억 상향조정…“노동탄압 새 역사”
엔터테인먼트| 2012-07-03 10:14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MBC의 노조 압박이 심해지고 있다. 파업 156일째를 맞은 현재, MBC는 노동조합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금액을 195억으로 올렸다. 무려 6배에 달하는 수치다.

MBC 노동조합은 3일 파업특보를 통해 “사측이 지난달 2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노조와 집행부 16명에 대한 손해배상 금액을 기존의 33억 원에서 195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MBC는 손해배상 청구취지 변셩서를 통해 이는 지난 3월 4일 제기한 33억원의 손배소는 3월 1일까지 발생한 손해액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그 다음날부터 지난달 20일까지 발생한 손해액을 추가해 195억원을 손해 배상액으로 산정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사측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변경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한 상태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사측의 청구취지 변경은 “올 5월 광고 매출이 전년 대비 198억원 감소했다”는 주장에서 찾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노조 측은 “소송취지 변경은 사측의 광고감소 요인을 왜곡한 악의적 공세”라고 반발하며 특히 “김재철 사장의 195억원 손배소는 올해 4월 금호타이어 사측이 노조간부 97명에게 제기한 179억원 손배소, 재작년 11월 현대자동차 사측이 노조의 공장 점거에 대해 제기한 100억원 손배소를 훨씬 상회하는 금액이다. 김 사장이 한국 노동운동 탄압의 역사를 새로 쓸 신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3일로 156일째에 접어든 MBC 노동조합 파업에 현재 노조 측은 ‘MBC 구하기’ 거리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며, 민주언론연합은 ‘쫌 보자 무한도전’이라는 타이틀로 ‘MBC 방송 정상화 촉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shee@heraldcorp.comㆍ<사진=MBC 노조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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