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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에서 윤여준 “박근혜, 공공성 자질 있으나 능력부족”
뉴스종합| 2012-07-03 10:17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선거 전략가’로 꼽히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3일 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공공성 실현 능력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 특강에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권력의 사유화를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며 이를 위한 ‘공공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위원장에 대해 “선공후사, 절제된 언행을 보면 자질에 있어서는 공공성이 높아 보인다”며 “그러나 당 운영 방식 등을 보면 공공성에 대한 의식, 능력이 많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박 전 위원장의 말을 보면 ‘내가 말하면 끝’이라는 것을 느낀다”고 언급, 폐쇄적인 의사결정구조, 고독한 결단을 하는 것과 같은 모양새 등을 ‘민주적이지 않은 면모’라고 꼽았다.

윤 전 장관은 또한 “역대 대통령들이 끊임없이 국회를 지배하려 했다”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다른 조건으로 대통령과 여야의 소통을 짚으면서 박 전 위원장의 ‘불통 이미지’도 거론했다.

그는 “최근 ‘박 전 위원장이 독선과 불통정치를 한다’는 말이 있다”며 “한 인터넷 언론의 정치부 기자 상대 조사에서 대통령이 돼선 안 될 후보 1위로 박 전 위원장이 꼽혔다면 이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동시에 윤 전 장관은 “박 전 위원장이 당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한쪽에서는 국가운영을 어떻게 해야 할지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전 장관은 경제민주화와 관련해선 “시대적 대세“라고 전제하고 “경제권력이 정치ㆍ국가권력을 압도하고 국가가 재벌의 이익에 봉사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데 이는 국가의 공공성을 침해하는 일이므로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선 전망에 대해선 “야당 후보 중 어느 분이 돼도 독자적 힘으로 박 전 위원장을 꺾기 힘들 것”이라며 “다만 안철수 원장이 위력적인 지지로 결합해 야당이 새 흐름을 만들면 상당히 어렵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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