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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협회 이사장 창립이래 첫 공모 실시...오는 10일부터 접수시작
뉴스종합| 2012-07-03 10:54
[헤럴드경제 =김양규기자]한국화재보험협회(이하 화보협회)가 창립이래 처음으로 이사장을 공개 모집한다. 그 동안 화보협회 이사장직은 관행적으로 정치권에서 정한 인사가 내정돼 왔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3일 금융당국 및 화보협회에 따르면 화보협회는 오는 10일부터 차기 이사장 후보에 대한 공개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화보협회 관계자는 “지난 2월 중도 퇴임한 고영선 이사장 후임이 4개월동안이나 공석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공개모집에 나서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처럼 화보협회가 유래없던 이사장 공모에 나선 것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내락(?)을 받았기 때문이다.

즉 화보협회 노조는 지난달 청와대에 이사장 공석사태에 대한 진정서를 제출했고, 곧바로 금융위로부터 이사장 선임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화보협회 노조는 지난달 26일 청와대 민원실에 화보협회 이사장의 내부 인사 발탁 또는 공개채용을 통해 하루 속히 선임해줄 것을 요구했다”며 “이사장 선임을 공정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퇴물관료의 낙하산 인사는 반대한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화보협회는 이번주 내 이사사들에게 이사장 공개모집 계획을 전달할 예정이며, 약 10일간에 걸쳐 이사장 공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개 모집이라해도 전문성은 배제된 채 결국 전ㆍ현직 관료출신간 자리 나눠 먹기식이 될 것”이라며 “그나마 노조가 이례적으로 청와대에 진성서를 제출하면서 금융위가 다소 움찔한 모양”이라고 말했다.

화보협회 이사장 후보로 지난 5월 금융위는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가 내정됐다며 화보협회에 이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지시했으나, 얼마안돼 보류시킨 후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군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한편 화보협회 이사장 추천위원회는 화보협회 이사사인 삼성, 현대, LIG, 한화손보의 대표이사 4인과 양희산 전주대 교수, 이춘하 한국화재소방학회 회장, 정재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등 총 7명이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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