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동탄2신도시·강남보금자리·세종시…알짜 물량‘풍년’
부동산| 2012-07-04 11:31
2012년 반환점 돈 분양시장…하반기 유망단지는

전국 13만7000가구 분양 예정
동탄,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수혜
하반기 분양시장 바로미터 주목

수도권 물량 전체 60% 차지
인천·송도등 1순위 마감 잇따라


대한민국 주택시장이 2012년의 반환점을 돌았다. 주택경기가 장기 불황에 빠졌지만 상반기중 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분양이 활기를 보이면서 주택시장의 명맥을 지켰다. 하지만 이제 막 첫발을 내딛기 시작한 하반기 주택시장은 상반기에 비해 다소 역동적일 것으로 점쳐진다. 7월 중순 5000가구가 넘는 동탄2신도시 합동분양을 신호탄삼아 전국 각지에서 대규모 분양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13만70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우선 수도권에서는 뉴타운과 보금자리, 위례, 동탄2신도시 등 인기 상한가를 치는 대단지 아파트 분양이 펼쳐진다.

하반기 수도권 분양 시장의 최대 키워드는 단연 동탄2신도시 합동분양 물량이다. 7월 첫 분양에 들어가는 물량은 총 5519가구다. 동탄2신도시 분양 레이스엔 롯데건설, 우남건설, 호반건설, KCC건설, GS건설, 모아종합건설 등 6개사가 참여했다. 전체 물량중 75%를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으로 구성한 게 특징이다.

동탄2신도시는 5ㆍ10 부동산 대책을 통해 정부가 내놓은 ‘공공택지지구내 85㎡ 이하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수혜주다. 전용면적 85㎡ 이하 전매제한 기간이 3년에서 1년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6개사가 내놓는 이번 물량은 모두 1년 후 전매가 가능하다. 건설사들은 동탄2신도시 분양이 하반기 수도권 분양 시장의 나침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동탄2신도시에 이어 뉴타운도 주목받는 하반기 주택시장의 변수다. 대표적인 뉴타운 단지는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텐즈힐(왕십리뉴타운1구역)이다. GS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삼성물산ㆍ대림산업 등이 공동 시공하는 ‘텐즈힐’은 총 1702가구중 60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텐즈힐’은 전용면적 59∼148㎡ 로 구성됐다. 잠정 책정된 분양가는 3.3㎡ 1925만원이다.

강남보금자리 분양 물량도 하반기 주목받는 분양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 A7블록에서 10개 동, 전용 59∼84㎡형으로 구성된 보금자리주택 765가구를 분양한다. 이중 3개동, 200가구는 그린홈 시범단지다. 그린홈 시범단지는 기존 공동주택과 비교해 에너지 소비량을 60%이상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도 오는 6일부터 본청약을 진행한다. 지상 30층, 14개 동이 들어서는 A28블록이 주인공이다. 하남미사 보금자리주택은 전용면적 59㎡(629가구), 74㎡(265가구), 84㎡(647가구) 등 총 1541가구로 조성된다.

지방에선 세종시 분양 단지가 대표주자다. 현대건설은 충남 세종시 1-4생활권 M7블록에서 ‘세종시 힐스테이트’ 876가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단일평형이며, 지하 2∼최고 30층 9동으로 건설된다. 대우건설도 영남 권역인 경남 창원시 풍호동에서 ‘창원마린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보기 드물게 총 2172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김용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엔 수도권 분양 물량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할 전망이다”며 “최근 인천, 송도, 강남 등 1순위 마감 단지가 연달아 나오면서 수도권 분양 시장의 회복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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