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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하빌딩…노무현 금강빌딩
뉴스종합| 2012-07-04 10:34
역대 대통령들의 캠프가 머물렀던 자리는 곧이어 다음 대선에서는 이른바 ‘명당’의 칭호를 얻는다. 한 치 앞도 모르는 선거판에 ‘명당’이 어딨겠느냐마는 유독 기운이 좋고 사람들이 꼬이는 ‘핫 플레이스’는 존재하게 마련이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곳은 여의도 대하(大河)빌딩이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97년 사실상 최초로 정권교체에 성공했고, 2007년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외곽 지원그룹이 입주해 있던 건물이기도 하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당내 대선 후보 경선 때 현재 새누리당 당사가 입주해 있는 한양빌딩 옆 금강빌딩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노 후보는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이인제 후보에 맞서 드라마 같은 역전극으로 승리하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노 후보를 대통령까지 만들었던 보좌진 중심의 지원그룹인 ‘금강팀’도 캠프 빌딩의 이름을 빌려 지은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 경선을 앞두고 금강빌딩 맞은편이자 대하빌딩을 옆에 둔 용산빌딩에 자리를 잡고, 박근혜 후보를 상대로 필승 대책을 만들었다. 현재는 선진통일당이 위치해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주요 대선 후보 중 처음으로 여의도에 캠프를 차린 후보로 알려져 있다. 그는 3당 합당 이후 극동VIP빌딩에 터를 잡았다. 이후 그는 김대중ㆍ정주영 후보를 누르고 1992년 대선에서 승리했다.

한편 현재 새누리당 당사가 있는 한양빌딩은 두 번이나 정권교체를 이끈 또 하나의 명당으로 정치권에서는 이름이 높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될 당시 국민회의 당사가 한양빌딩에 입주해 있었다. 또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의 꿈을 이뤘을 때 역시 한나라당 당사가 입주해 있던 곳도 한양빌딩이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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